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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개편 - 어떻게 달라질까?

by 미우마우 생활이야기 2025. 3. 19.

지난 달, 부산으로 가는 고속버스 표를 예매했다가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어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취소 수수료가 생각보다 저렴해서 '이 정도면 괜찮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 취소 수수료 체계가 곧 바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여러분도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하시나요? 특히 명절이나 연휴 때 표를 구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표는 매진되었는데 실제 버스에는 빈자리가 보이는 경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궁금하셨을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월부터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실제 필요한 사람들이 표를 더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는 변화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내용이 바뀌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이미지

 

1. 현재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현황

현재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는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출발 전 최대 10%, 출발 후에는 30%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출발 2일 전까지는 수수료가 없고, 출발 1일 전부터 출발 1시간 전까지는 5%, 출발 1시간 미만부터 출발 전까지는 10%의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출발 후에는 도착 예정 시간 이전까지 30%, 도착 예정 시간 이후에는 100%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이러한 낮은 수수료율은 편리한 측면도 있지만, 문제점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승객이 많은 금요일이나 휴일에도 평일과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하다 보니, 출발 직전이나 직후에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 '노쇼(No-show)'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속버스의 평균 승차율(좌석점유율)을 보면 평일은 48.7%, 금요일은 63.9%, 토·일요일은 67.8%로 주말에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도 취소 수수료는 동일하게 적용되어 주말에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되었습니다.

 

2. 승차권 취소 수수료 개편 내용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개편안은 2025년 5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1) 출발 전 취소 수수료 - 평일/주말/명절 간 수수료 차별화

기존에는 365일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지만, 이제는 평일(월~목),주말(금~일, 공휴일), 명절(설·추석)로 구분하여 차등 적용합니다. 평일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수요가 많은 주말과 명절에는 더 높은 취소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예를 들어, 출발 직전 취소 수수료의 경우 현재는 일괄 10%였지만, 개편 후에는 평일 10%, 휴일 15%, 명절 20%로 차등화됩니다. 또한, 출발 전 최대 수수료 부과 시간도 출발 시간 1시간 미만~출발 전에서, 출발 시간 3시간 미만~출발 전으로 조정됩니다. 이는 철도와 동일한 기준입니다.

(2) 출발 후 취소 수수료 - 수수료율 상향

터미널에서 출발하고 나면 재판매가 불가능한 고속버스의 특성을 고려하여, 출발 후 수수료를 현행 30%에서 50%로 상향하고, 이후 2027년까지 70%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50%, 2026년 60%, 2027년 70%로 점진적으로 인상됩니다.

 

3. 개편의 배경과 목적

왜 이러한 개편이 필요했을까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노쇼(No-show) 문제입니다. 현재의 낮은 취소 수수료로 인해 출발 직전·직후에 잦은 취소가 발생하고 있어, 실제 필요한 사람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예매가 익숙하지 않아 실시간 취소표 확인이 어려운 고령자의 경우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둘째, 장거리 노선에서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서울~광주, 서울~거제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노쇼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긴 이동 시간으로 인해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셋째, 편법적 이용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승객은 인접한 두 개 좌석을 예매하고 출발 직후 한 좌석을 즉시 취소해 두 자리를 모두 이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출발 후 취소 수수료가 30%이므로, 1.3배 운임만 지불하면 두 개 좌석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두 개 좌석 이상 예매 후 일부만 취소하는 건수는 2024년 기준 연간 약 12만 6천 건에 달합니다.

 

4. 국내외 취소 수수료 비교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훨씬 엄격한 취소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의 'Port Stephens Coaches'는 출발 24시간 내 취소 시 50%, 6시간 내 취소 시 100%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Australia Wide Coaches'는 출발 24시간 이전까지만 환불이 가능합니다. 영국의 'National Express'는 Standard 티켓의 경우 환불이 불가하며, 'Fully Flexible Ticket'도 출발 24시간 이전까지만 환불이 가능합니다. 'Airport Bus Express'는 아예 환불이 불가합니다.

국내의 철도의 경우도 고속버스보다 엄격한 취소 수수료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도는 출발 전 최대 20%, 출발 후 최대 70%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평일/주말/명절에 따라 차등화된 수수료를 이미 적용하고 있습니다.

5. 개편의 영향과 대응 방안

이번 개편은 한정된 고속버스 좌석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과 명절에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취소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1. 일정을 확실히 정한 후 예매하기
  2. 취소 가능성이 있는 경우, 출발 3시간 이전에 취소하여 수수료를 최소화하기
  3.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취소표를 확인하는 습관 들이기
  4. 편법적 이용보다는 정당한 방법으로 고속버스 이용하기

국토교통부도 이러한 부담을 인식하고 있어, 고속버스업계에 승차권 예약 및 출발 안내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시외버스 면허권자인 각 도(道)에도 시외버스 승차권 취소수수료 기준 개선을 권고할 방침입니다.

 

Q&A

Q1: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개편은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A1: 2025년 5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사전 홍보 기간(3~4월)을 거쳐 시행할 예정입니다.

 

Q2: 주말과 평일의 취소 수수료는 어떻게 다른가요?

A2: 평일(월~목)은 현행과 동일하게 출발 3시간 미만~출발 전까지 10%의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주말(금~일, 공휴일)은 15%, 명절(설·추석)은 20%로 차등 적용됩니다.

 

Q3: 출발 후 취소 수수료는 어떻게 변경되나요?

A3: 출발 후 취소 수수료는 현행 30%에서 2025년 50%, 2026년 60%, 2027년 70%로 단계적으로 상향됩니다.

 

Q4: 왜 이런 개편이 필요한가요?

A4: 현재의 낮은 취소 수수료로 인해 출발 직전·직후 취소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노쇼(No-show) 문제가 심각하고, 실제 필요한 사람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의 발권 기회가 더욱 침해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함입니다.

 

Q5: 시외버스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나요?

A5: 현재는 고속버스만 해당되지만, 국토교통부는 시외버스 면허권자인 각 도(道)에도 시외버스 승차권 취소수수료 기준 개선을 권고할 방침입니다.

 

마무리

이번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개편은 한정된 좌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실제 필요한 사람들이 표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물론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속버스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명절이나 연휴 기간에 표를 구하기 어려웠던 많은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도 더 쉽게 표를 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취소표를 노리는 스트레스도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표를 예매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주말과 명절에는 취소 수수료가 높아지므로, 확실한 일정이 잡힌 후에 예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부득이하게 취소해야 할 경우에는 출발 3시간 이전에 취소하여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개편은 결국 우리 모두가 더 편리하게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용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있다면, 이번 변화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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